현대차는 26일 실시한 '2017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매출액은 47조6740억원, 당기순익 2조31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7조273억원 보다 1.4% 늘었지만,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3조5321억원) 대비 34.3% 급감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발발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이하 사드)' 배치 여파로 인한 글로벌 판매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현대차 글로벌 판매 대수는 219만7689대로 전년 동기 239만3235대 보다 8.2%(19만5546대)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해외에서 185만35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3% 줄어들었다. 내수 시장도 34만4130대를 팔아 전년 동기(35만6대) 대비 1.7%(5876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하여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신흥시장에서 크레타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며 “단, 미국 등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