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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원 규모 ‘생수전쟁’ 치열…신세계도 출사표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7-26 13:43

신세계푸드 ‘올반 가평수’, 3년 내 점유율 5% 목표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위탁판매 사업자 모집 공고
농심·롯데칠성음료·아워홈 등 식음료업체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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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올반 가평수’.신세계푸드 제공

신세계푸드‘올반 가평수’.신세계푸드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국내 생수시장이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오는 2020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 판권이 만료됨에 따라 위탁판매 업체 공모가 시작돼 올 하반기에는 생수시장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경기도 가평군의 천연광천수로 만든 ‘올반 가평수’를 출시하고 생수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자회사로 인수한 뒤 생산시설, 제조설비, 품질기준 등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자사 통합 식품 브랜드 올반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 3년 내 국내 생수시장 5% 점유를 목표로 키워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74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5.5% 성장했다. 2010년에는 30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5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740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생수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000억원 규모 ‘생수전쟁’ 치열…신세계도 출사표


현재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가 41.5%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11.2%)와 농심 백산수(8%) 등이 잇고 있다. 현재까지 삼다수를 판매해온 광동제약의 위탁 판매권은 오는 12월 14일자로 종료된다.

이에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등 공사에서 생산·공급하는 제품의 제주도 외 지역 위탁판매 공개 입찰 공고를 냈다. 기간은 내달 31일까지로, 참가 자격은 식품·음료·먹는샘물의 유통업을 영위하는 업체 중 최근 3개 회계연도 평균 매출액이 2000억원 이상인 업체다.

사업자는 소매 판권 사업자와 비소매·업소용 사업자로 이원화돼 선정할 계획이며, 계약기간은 4년으로 실적 평가 후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제조권을 가지고 있으며, 공개입찰을 통해 한 업체가 정해진 기간 동안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앞서 2012년 공개입찰 당시 광동제약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판매권을 확보했으며, 전체 매출 중 삼다수 매출이 28.9%에 달한다.

이처럼 삼다수 판매권이 안정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먹거리인 만큼, 2012년 당시 입찰 경쟁에 참여했던 농심·아워홈·남양유업·웅진식품 등의 입찰이 점쳐지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자체 브랜드(PB) 생수 ‘아워홈 지리산수’를 출시해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지리산수는 기업에만 유통됐으나, 판매 요청이 증가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웅진식품은 생수 브랜드 ‘가야G워터’ 의 재정비를 통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웅진식품은 지난 2015년 자회사 가야F&B를 합병하고 ‘가야G워터’ 와 ‘가야농장’ 생산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 사업은 폭발적인 수요와 함께 수실개선부담금, 패키지 값 등 투자비용이 높지 않아 식음료업체들에게 각광받는 사업”이라며 “삼다수 위탁판매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지만 최근 후발주자로 뛰어든 경쟁업체들의 점유율 높이기 전략 대결이 눈길을 끈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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