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중국 현지 전략차 '올 뉴 위에동'. 사진=현대자동차.
12일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아리뷰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말부터 현지 전략차 '위에동(한국명 엘란트라)'에 22% 할인(약 473만원)을 적용시켰다. 위에동은 준중형 세단으로 ‘판매시장모델’로 꼽힌다. 판매 수익성은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현대차 한 중국 대리점 직원은 니케이아시아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말부터 최대 할인을 적용해 위에동을 판매하고 있다”며 “더이상 싸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대규모 할인책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판매 부진 타개 방안 중 하나로 보인다. 판매량 하락을 막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
현대차는 그동안 중국에서 폭스바겐, GM에 이어 연간 판매량 3위를 차지했지만, 사드 배치가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차의 월별 판매량은 3월 이후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에는 약 3만5000대까지 내려갔다. 올해 1월 10만대 가까운 판매량을 나타냈던 것에 비하면 1/4 수준이다.
현대차는 본사 차원에서 최근 중국 판매 부진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마케팅, 상품, 연구・개발 등에서 100여명을 차출 관련 TF를 구성했다. 현대기아차 본사가 TF를 직접 운영한다. 이달 말 예정된 ‘2017년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에서도 중국 시장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