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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명재 대신증권 O&T본부장] “로보밸런스, ‘운용보수 제로’ 최저가 이용 가능”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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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7-03 00:50

수익률 바탕 성과제 도입·이달 랩 출시
비대면 일임 허용 시급…미국 참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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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명재 대신증권 본부장

▲ 최명재 대신증권 본부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대신증권은 이달 자체개발 로보어드바이저인 대신 로보밸런스를 출시하며 핀테크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최명재 대신증권 O&T본부장(사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로보어드바이저는 자산가격 예측에 머신러닝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개발자의 선험적 로직이나 주관적인 견해를 완전히 배제해 오로지 데이터에 기초해 모델링을 수행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라며 다른 회사와의 차별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신증권의 이번 로보밸런스 알고리즘은 블랙리터만 모델을 기반으로 했다. 블랙리터만 모형은 현대적이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자산배분 모형으로 기존 자산배분 모형의 수익률 쏠림 현상을 완화시켰다. 블랙리터만 모형 운용의 관건은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떤 방법과 주기로 적용하는가로, 이에 따라 다른 성과를 내게 된다. 대신 로보밸런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시장을 전망한다.

1차 테스트베드에 통과하고, 현재 2차 테스트베드에 참여 중인 대신로보밸런스는 글로벌 자산배분형으로 1차 투자엔진에 딥러닝 기법을 일부 적용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더 향상시켰다. 또한, 해외주식 투자 비중과 달러자산 비중을 확대해 다양한 매크로 상황에 더욱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최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같은 경우 삼성전자 같은 소수 대형주 위주로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개별 주식에 투자한 고객들이 지수 상승율을 쫓아가지 못했다”며 “이는 효율적인 자산배분이 필요한 단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식형 포트폴리오를 탑재하고 있는 타사의 로보어드바이저에 비해 주로 시장 대표 ETF에 투자하는 대신의 로보어드바이저가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수많은 변수로부터 파생되는 불확실성은 누구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투자엔진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최 본부장의 견해다.

그는 “기존의 퀀트나 시스템 트레이딩 방식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는 결과 값 계산은 기계적으로 도출할 수 있지만, 모델링이나 로직 구성 단계에서 개발자의 주관적 견해가 반영된다”며 “하지만 대신증권 로보어드바이저는 그 조차도 배제해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로직 수정 등의 작업이 필요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24시간 투자엔진이 가동돼 시장의 미세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의미있는 시장 변화가 감지되면 리밸런싱 신호가 발생한다. 대신경제연구소에서는 이미 90년대 초반부터 전문인력을 영입해 인공지능 기술을 금융시장에 접목하는 시도를 해왔다. 휴먼 에러를 제거하고 순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하고 있다.

대신로보밸런스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형 상품으로 현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자문형 서비스를 먼저 시행하고 있으며, 이달 랩어카운트와 펀드도 출시한다. 이밖에도 업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에 성과보수를 적용한다.

최 본부장은 “테스트베드에서 안정적인 수익률 성과를 보여준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에 출시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 성과보수 체계를 도입하게 됐다”며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알고리즘에 의해 운용돼 펀드매니저가 개입할 필요가 없는 구조인 만큼 고객에게 운용보수도 받지 않을 예정이며 판매보수도 낮게 책정해 고객들은 우수한 알고리즘을 최저가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운용 구조 개선을 통해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의 수익을 극대화해나갈 예정이다.

대신증권의 핀테크는 크게 송금·지급결제·간편인증·개인자산관리·새로운 인프라 구축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눌 수 있다. 간편 송금과 비트코인 서비스를 작년 12월에 출시했으며, 인공지능(AI) 비서인 벤자민, 지문을 통한 로그인 서비스 등을 올해 초 선보였다. 또한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홍채 인증 서비스,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행동분석 시스템 등도 7월 말을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8월부터는 한 단계 더 도약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증권사의 HTS와 MTS를 개발해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시스템 개발에 따른 로열티도 받고 있어 수익 다각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MTS는 작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에서 전략 작성과 조회,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한 모바일 신종목검색 서비스를 오픈했다.

또한 대신증권은 벤자민트레이닝센터, 고객 흔적 데이터 등 유니크한 핀테크 기술을 운영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현재 핀테크 현황에 대해선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아직 당국의 규제가 많은 편이고, 특히 비대면 일임업은 아직까지도 허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는 테스트베드를 통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투자일임이 허용되지 않아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대면 일임 등 로보어드바이저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투자자 보호도 대폭 강화해 금융 소비자들의 우려를 줄였다”며 “핀테크 기반의 비대면 금융거래는 글로벌 추세이므로, 변화에 맞는 금융당국의 신속한 지원을 통해 고객들이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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