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대우의 MTS인 ‘M스탁’에 오류가 생겨 장 초반부터 고객들이 접속에 애를 먹어 불편을 겪었다. 회사 측은 오전 10시경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개장 직후 1시간 가량이나 M-스탁을 이용하지 못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하필 이날은 코스피가 2400포인트를 돌파하는 강세장이라 고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한 고객은 “증권사는 큰데 MTS는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외부 공격과는 무관하며 내부 네트워크 오류 발생 때문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법인 출범 첫 날이자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도 전산장애가 발생하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뤘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MTS 둘 다 먹통이 되며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하면서 미래에셋대우의 출범에 속도를 내고자 무리한 전산통합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소비자 민원 수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도 생겼다. 자체민원 53건에 대외민원 112건으로 165건의 최다 민원건수를 기록했다.
현재 전산 관련 민원은 약관상 보상이 되지 않고 있다. 증권사 전산장애의 경우 확실한 보상체계가 미흡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장애사고에 이어 이번 장애사고 역시 고객이 입증 가능한 기록이 있을 경우에 한해 보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