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케이뱅크 은행 주주 구성도 / 자료= 케이뱅크
케이뱅크는 29일 "성장속도가 예상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빨라서 자본확충을 연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로 주주사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규제)에 따라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인 KT의 경우 지분을 8%(의결권 기준 4%)만 갖고 있다. 비금융주력 사업자가 증자를 하길 원해도 다른 주주들의 증자가 동반되지 않으면 지분율이 변동돼 현행 은행법을 위반하는 상황이 된다.
지난 4월 3일 오픈한 케이뱅크는 3개월 만인 6월말 현재 수신 6200억원, 여신 57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여신의 경우 매달 2000억씩 급증해 지난해 8개 은행 월평균 가계신용대출 순증 평균치의 두 배 규모라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6월말 현재 예대율은 90% 초반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20%선을 기록하면서 주요 경영지표가 안정적이나 오픈 초기 급성장하고 있는 신용대출에 대한 사전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 한도거래 방식에 이어 당장 오는 7월 1일 자정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 원리금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방식 판매도 일시 중단한다. 한도거래 방식의 경우 별도의 마이너스 통장 상품으로 출시하는 등 대출상품 재편도 이뤄진다.
하반기에는 자영업자 소호 대출,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받는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규상품으로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편의성과 금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