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프랑스 파리 OECD 빌딩을 인수하기 위해 최근 입찰에 참여했다. 자금은 총 5000억원 규모로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투자 방식인 블라인드 펀드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자회사로 부동산펀드 전문 운용사다. 2012년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200억 수준으로 삼성생명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여의도 유화증권 옆에 위치한 동양빌딩, 서울 중구에 있는 정동빌딩, 대형마트 홈플러스, 영국 런던 서티 크라운 플레이스(30 Crown Place) 등 다양한 부동산 대체투자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 7일에는 삼성생명이 매물로 내놓은 2000억 규모의 역삼동빌딩에 투자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하는 OECD 빌딩은 지난해 8월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9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삼성 금융계열사들의 두 번째 협업이다. 당시 컨소시엄 역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이 참여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독일의 유명한 랜드마크 빌딩으로 최고층 높이를 자랑한다. 당시 90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SRA자산운용을 주축으로 한 협업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입찰에 떨어질 수도 있어 인수까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