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55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ABS, 회사채, 국채 및 통안증권 발행량이 감소한 탓이다.
회사채의 경우 우량 기업의 사전 자금조달로 인해 발행량이 전월대비 1조6000억원 감소(-19.2%)해 6조9000억원 발행됐다. 특히 AA등급의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해 A등급 이상은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13.8%)했다.
장외거래량은 월초 연휴 효과로 인해 전월대비 20조6000억원 감소한 35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량은 4000억원 줄어든 18조7000억원이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가 각각 18조6000억원, 7조8000억원, 1조6000억원 줄었고, 금융채는 3조3000억원 증가한 59조4000억원이 거래됐다.
투자자별 장외거래량은 증권사간 직매(206조원), 자산운용(57조3000억원), 은행(41조3000억원)이 각각 8조7000억원, 8조7000억원, 6조5000억원 감소했다.
5월 중 외국인은 조달금리와 헷지비용 하락에 원화채 기대수익이 증가하자 국채 1조원, 통안채 2조6000억원 등 총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5월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02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시중은행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총 4조1700억원으로 전월대비 4100억원 증가했다. 5월말 기준 CD금리는 풍부한 단기 유동성이 지속되면서 전월대비 3bp 하락한 1.38%를 기록했다.
아울러 채권금리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소폭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월 초입에는 프랑스 대선 이후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됐으나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월 후반 들어서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영국의 테러 사건,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 이슈 등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증대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