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주니어펀드’를 이달 15일 출시할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장기·분산 투자 전도사 존 리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번 어린이 펀드는 수수료를 싸게 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행복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어린이 펀드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77%로 나쁜 편은 아니다. 24개의 어린이펀드에선 연초 이후 1921억원이 빠져나갔다. 현재 어린이 펀드는 투자 필요성에 대한 매력이 감소하면서 인기가 시들해진 상황이다.
이 펀드는 운용보수는 20bp(0.20%)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대신 10년 동안 폐쇄형이다. 환매시 환매수수료가 많아 패널티를 강화했다. 5년 이내 환매 시 수익금의 5%, 5년이 넘어가면 3%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또 20살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다. 수수료를 싸게 해준 대신 어린이만 가입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펀드는 전세계에 투자하며 글로벌 펀드, 국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한다. 안정성을 위해서 국내와 해외에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존 리 대표가 직접운용을 맡는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금융투자협회에 펀드매니저 등록도 신청했다. 운용사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직접 운용을 맡기 때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혼자 운용하는 것은 아니고 전문 팀과 공동으로 운용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성과보수 공모펀드에 대해서도 존 리 대표는 “성과보수 펀드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일단은 이번 어린이 펀드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