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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설화수’로 22년 만에 프랑스시장 재도전

신미진 기자

mjshin@

기사입력 : 2017-05-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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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한방화장품 ‘설화수’로 다시 한 번 프랑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1995년 프랑스에서 ‘순(SOON)’과 ‘리리코스’ 브랜드를 철수시킨 지 22년 만이다.

2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설화수는 프랑스 파리 현지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내고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유럽에 단독 매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첫 시도다.

설화수 매장은 라파예트 본점과 인터내셔널관 총 2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라파예트 온라인몰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와 화장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어 ‘뷰티의 성지’로 불리는 곳” 이라며 “설화수의 윤조에센스와 자음생크림 등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K뷰티를 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의 ‘절치부심’…22년만의 프랑스 재도전

서 회장에게 프랑스는 뼈아픈 곳이다. 그는 1988년 화장품 브랜드 ‘순’을 통해 처음으로 프랑스 수출길에 올랐다. 당시 17개 종합병원의 피부과 전문의와 공동 연구 개발을 거쳤으며, 프랑스 현지 중개상들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컸다. 1990년에는 프랑스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1991년에는 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후 프랑스 파트너사의 매각으로 인한 판매권 상실로 아모레퍼시픽은 위기를 맞으며 브랜드를 전면 철수시켜야 했다. 당시 부사장이던 서 회장은 “분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서 회장은 프랑스 화장품 시장에서 향수 카테고리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파악, 프랑스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 현지화 전략에 몰두했다. 2011년 프랑스의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인수해 전 세계 11개 68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뷰티의 성지, ‘설화수’로 정면승부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프랑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K뷰티에 대해 절반 이상(66.7%)이 인지하고 있으며 구입 경험이 있는 사람도 33.3%였다. 또 프랑스 시장에서 K뷰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원료’ 와 ‘성분’ 이라는 점도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방 원료를 사용하는 설화수가 프랑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설화수는 2004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현재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 캐나다까지 11개국에 총 2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특히 중화권 시장에서는 매년 평균 50%이상 성장을 기록하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프랑스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중화권, 아세안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시장에 대한 준비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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