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은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3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9.9%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9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6% 줄어들었다.
오리온은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법인 부진이 전체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제과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사드 배치로 인한 현지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이 여파를 미쳤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달 오리온은 중국 내 불매운동으로 초코파이 등 대표제품의 소비량이 줄어들자 일부 공장 생산라인을 중지시켰다. 오리온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6곳에서 공장을 운영중이며 오리온의 중국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56%에 달한다.
한편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편의점 영업 강화 등으로 현지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법인도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관리비 운영을 통해 매출이 29.6% 늘었다.
오리온은 올해 2분기에는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근 동남아시아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중국 법인의 부진으로 실적이 대폭 감소했으나 4월 이후에는 반한 여론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며 “이를 전화휘복의 계기로 삼고 중국 법인의 매출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