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달러당 4.4원 오른 1135.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1원 오른 1137.5원으로 개장한 뒤 상승폭을 줄였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외환시장에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일 영국 주재 북한 대사는 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동지께서 결정하시는 임의 시각, 임의 장소"에서 핵실험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달러 강세 요인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90% 이상 높아졌고, 연준 위원들도 연설에서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다만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재정 부양 기대감이 강달러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에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64포인트 내린 2270.1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수는 원화 강세 요인이 되는데 이날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줄고 기관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박석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가치의 과도한 강세 부담이 배제되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고 향후 원화가치 움직임이 코스피를 후행적으로 뒤따를 수 있으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차별화엔 기본적으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