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미국의 펀드 투자 목적 1순위는 은퇴 대비로 조사됐다. 한국은 은퇴 대비 응답 비율이 31%, 미국은 74%로 두 배가 넘게 차이났다. 한국의 경우 조사 대상은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으로 온라인 및 일대일 대면조사 방식이다. 조사 기간은 2016년 11월 9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됐다.
미국은 미국자산운용협회가 실시한 2016년 보고서를 바탕으로 조사기간은 2016년 5월부터 7월까지이며 조사 대상은 5500가구다. 조사 방법은 전화 인터뷰로 2750 가구는 집 전화, 2750 가구는 휴대전화로 인터뷰했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 관계자는 미국 투자자들은 주로 퇴직연금을 통해 펀드에 투자하는 비율이 많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은퇴 대비를 위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작년 펀드 투자자 비율은 한국이 32.3%, 미국이 43.6%로 나타나 미국이 약 10% 포인트 더 높았다. 한국은 2012년 펀드 투자 비율이 50% 수준이었으나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미국은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가계의 약 45%가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자산 내 펀드 비중이 50% 이상인 투자자는 한국은 12%, 미국은 64%였으며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 채널을 통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 비율이 81%로 높은 수치로 집계됐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