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마감한 현대자산운용 본입찰에는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키스톤PE 등의 7개사가 참여하며 매각에 흥행했다.
현대자산운용은 KB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의 또 다른 계열사 KB자산운용과의 업무 효율성 문제로 인해 지난달 초 매각 공고를 내며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로 앞서 예비입찰에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운용, 키움증권, 아프로서비스그룹 등 10여 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 업계에선 대신증권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KB증권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 측은 이번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08년 설립된 현대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은 310억원으로, KB금융 측에서는 500억원 정도의 가격을 원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 108억원, 영업이익 19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산운용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 방면에 특화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7조6000억원으로 이중 2조원 가량이 부동산, 8000억원 정도가 특별자산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대체투자 확장 계획에 따라 멀티에셋자산운용과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이라는 전문 운용사들을 갖고 있음에도 현대자산운용 인수에 뛰어들었다.
대신금융그룹의 경우 대신자산운용의 실적 부진과 다양한 사업 모색을 위해 대체투자에 강한 운용사에 욕심을 내고 있다. 키움증권도 지난 2014년 우리투자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자회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확장해왔다. 인수에 성공하면 업계 5위권으로 오를 수 있다.
한편 아프로그룹은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을 포기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