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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만개 시대…허연수의 GS25 ‘무한변신’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24 02:30

전기차 충전·금융 서비스·택배 속속 도입
편의점 과당경쟁 속 다양한 시도 고객 견인

▲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 GS리테일 사장이 이끄는 편의점 GS25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생활복합형 편의점’ 으로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점은 일상 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부터 은행 서비스, 당일 택배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GS25는 가장 활발하게 변신 중이다. 지난 11일 GS25의 택배 ‘포스트박스’ 는 배송업체 핫라인퀵과 함께 신개념 배송 서비스인 편의점 ‘당일택배’를 론칭했다. GS25에 고객이 당일택배를 등록하면 핫라인퀵은 2시간 이내에 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집하하고 배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서울 모든 지역에 고객이 등록한 시점부터 4~7시간 사이에 배송이 완료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GS25에서 평일 오후 4시까지 접수를 완료한 당일택배는 최대 7시간 내(서울 지역) 도착하며, 오후 4시 이후에는 다음 영업일 오전 11시까지 배송된다. 토요일은 오후 12시 이전 접수된 택배까지만 당일배송하며 공휴일이나 일요일은 배송이나 집하없이 접수만 가능하고 다음 영업일에 배송한다. 가격은 기존 퀵서비스 대비 최대 30% 저렴한 6000원부터 최대 9000원까지다. GS25와 포스트박스는 강남구(역삼·논현·신사) 102개 점포에서 당일택배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허 대표는 전국 GS25가 은행 업무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케이뱅크의 주주사이면서 파트너사이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주주이기도 한 GS25는 금융 플랫폼으로도 변신하고 있다.

전국 1만1000여개 점포에서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이 해당 카드로 GS25의 ATM(CD)에서 입·출금 및 이체를 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앞서 GS25는 ‘카운터 현금인출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번에 GS25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카운터 현금인출 서비스’는 현금 인출기능이 탑재된 우리체크(IC)카드로 GS25에서 상품을 구매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금액(1일 최대한도 10만원)을 1만원 단위로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이번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직영점 3점포 지에스본점·파르나스타워점·파르나스몰점에서 진행된다. GS25는 6월까지 서비스 테스트 점포를 29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GS25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충전 편의점 1호점의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GS25는 전기차 충전 편의점 1호점인 서귀대포점을 시작으로 제주도는 물론 지역별 전기차 보급 추이에 맞춰 전국 GS25와 GS수퍼마켓으로 전기차 충전 설비 구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쟁사인 CU는 ‘노래방 편의점’을 론칭한 바 있다.

또 동숭동 CU 마로니에공원점은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거리 공연을 지원하기도 한다. CU 덕성여대학생회관 점은 매장안에 탈의실과 파우더룸도 마련했다. CU 휘닉스평창 센터플라자점의 경우 회를 떠서 판매하는 편의점이다.

세븐일레븐은 무인 세탁 시스템이 도입된 편의점을 용산구에서 운영 중이며, 위드미 예술의전당점은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이라는 주제로 매장 안에 마련된 공간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조성됐다. 스타필드 하남 위드미는 고객이 반찬을 고르고 도시락을 직접 만드는 서비스 ‘밥짓는 편의점’을 도입하기도 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조 4000억원으로 2015년 17조 2000억원보다 18.6% 의 급속한 성장을 보였다. 전국 편의점 수 역시 3만 2600여개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3만 2000곳 이상의 편의점이 영업을 하는 상황에서 점포수 확장을 통한 매출 견인 보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해 매출 확대 효과를 누릴 것 이라는 관측이다.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접어들며 매장 출점 확대에 치중하는 데서 벗어나야할 시점이라는 평가 또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편의점들이 다양한 서비스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편의점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업계에서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조성하면서 고객을 자연스럽게 구매층으로 이끈다는 판단이다. 매장 수는 CU에 밀리지만 GS25는 생활 복합 서비스를 지속 도입한 결과 전년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GS25의 지난해 매출 5조 6027억원, 영업이익 2132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5년 보다 각각 20.4%와 13.1%의 증가이다. 1위 CU는 매출 4조 9414억와 영업이익 1970억 원을 올렸다. 실적에서는 GS25가 우위를 점했으나 양사의 지난 3월말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 1273개, GS25는 1만 1223개로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둔 치열한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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