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7개 은행지주 회사(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조5019억원으로 2015년 말(6조2718억원)보다 1조2301억원(19.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한 데다 대손비용도 6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 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높고, 이어 비은행(22.6%), 보험(7.8%) 등 순이었다.
지주사 별로 보면 신한금융 순익이 2조774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2조1437억원), 하나(1조33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감 폭을 보면 KB와 하나의 순익은 4454억원(26.2%), 4207억원(46.2%) 크게 증가한 반면, 조선·해운업 취약 여신 충당금 적립에 노출된 농협금융은 813억(20.2%)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사의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총자본비율은 각각 11.92%, 12.50%, 14.3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은행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대손준비금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된 데다 당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 별로 보면 KB(15.27%)가 가장 높고, 이어 신한(15.00%), 하나(14.33%), 농협(13.49%) 순이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97%로 2015년말(1.35%)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에 대한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69.12%로 전년말(132.68%) 대비 36.44%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손상각 등으로 부실채권이 감소(3조4000억원, -23.7%)한 데다 총여신도 증가(65조2000억원, +6.2%)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주회사 별로는 신한(0.74%)이 가장 낮고, KB(0.85%), 하나(0.9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비은행지주사인 메리츠지주(보험)의 당기순이익은 "메리츠화재의 보험영업 손실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489억원(24.0%) 증가해 2527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지주(금융투자)의 순익은 2797억원으로 "판매관리비 증가와 소송 관련 손실 등"으로 전년보다 446억원(13.8%) 감소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