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국은행
3일 한국은행의 '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작년 하반기 이후 달러화 강세 기조가 재개되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교역국에 환율 문제를 제기하며 글로벌 환율갈등 양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늘린다는 이유로 미국 주요 교역국에 환율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중국, 일본, 독일 등 대미 무역 흑자국들은 환율 움직임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 재무부 보고서는 중국, 일본, 한국, 대만, 스위스, 독일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관찰대상국은 '환율조작국'의 전 단계로 해석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과 다른 국가들 사이 환율과 관련한 긴장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정부 정책에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 경제 여건과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달라질 우려가 있다"며 "미국의 경기회복, 물가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재정정책이 경기와 물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경우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