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통화정책 운용시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주요 고려사항 중 하나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국내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인상은 우리 경제 자본유출 압력 증대,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 증가, 실물경제 회복 제약 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향후 인상속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으로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그 정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유출 등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국고채 매입, 통안증권 발행물량 축소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행은 금리 상승기 여파로 저신용, 저소득, 다중채무를 가진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 증가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국은행은 "취약계층 부채 문제가 금융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 이자부담 증가 정도와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은 "농산물가격은 오름세 둔화 요인으로 석유류(도시가스 포함) 가격은 오름세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지난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17~2019년에 매년 세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는 종전 수준 전망이 유지된 이후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