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전날 3383억4516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100% 납입됐다고 공시했다. 발행예정주식수는 1286만4835주로 오는 23일 신주권을 교부해서 이번 달 27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날부터 자기자본이 기존 3조77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반영된다”고 밝혔다.
현재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곳으로 여기에 삼성증권이 새롭게 추가된다.
지난해 8월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초대형 IB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는 단기금융업무로 자기자본 200% 한도 안에서 어음 발행과 외국환 업무가 가능해진다. 2분기부터 시행 예정으로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8조원 이상 증권사의 경우 한도 없는 종합투자계좌(IMA) 운용과 부동산담보신탁도 할 수 있다.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의 경우 삼성증권이 9만명대로 가장 많아 자산관리 분야 경쟁력은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IB 부문이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기관 경고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