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통계와 관련해 금융통계부장을 교체하고 금융통계팀장을 직위 해제했다. 또 경제통계국장과 담당과장에 대해서도 엄중경고하는 조치를 내렸다.
한국은행은 "통계 작성 과정에서 담당자가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적절한 조치나 설명 없이 통계를 공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문책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9일 상호저축은행의 1월중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 대비 9775억원이라고 발표했다가, 실제 증가액이 5083억원이라는 수정자료를 내며 통계 오류 소동을 냈다. 이와관련 한국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종전 영리성자금으로서 가계대출에서 제외하고 보고했던 일부 대출을 2017년 1월부터 가계대출로 재분류하여 보고"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1월 중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실제보다 많은 것으로 오인돼 통계 이용에 혼란을 겪었다.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각주 등으로 관련 설명을 명시하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통계발표 오류가 발생한 직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지시에 따라 전승철 부총재보를 중심으로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진상조사를 실시했다.
한국은행은 "통계 오류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번에 문제가 된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부채 통계와 관련 통계 편제와 공표의 전 과정에 대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특히 통계 편제 시 적용하는 체크리스트에 미흡함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보완해 내부 체크시스템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