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지난 8일 강명석 상임감사를 비롯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이튿날인 9일까지 논의했지만 결국 최종 행장 후보자를 낙점하지 못하고 재공모를 결정했다.
내부인사인 강명석 상임감사가 유력후보로 떠올랐으나 행추위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는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종 후보 추천은 행추위 위원 4명(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수협중앙회와 신경분리 이후 독립 은행으로 새로 출발하는 상황에서 이번 수협은행장 인선은 특히 관료 출신 지원자가 없어 내부 출신 행장이 나올 지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수협은행 지분은 중앙회가 100% 가지고는 있지만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정부 영향을 무시하기 어려웠다. 그동안 정부 관료 출신이 주로 행장 자리에 올랐다. 이주형 전 수협은행장의 경우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출신이고 이원태 현 행장 역시 예금보험공사 출신이다.
행추위는 추후 재공모 일정을 결정하고 공지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