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는 주식과 펀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hybrid)형 인덱스펀드로 특정지수 또는 가격의 수익률을 추종하며, 상장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상장된 ETF의 평균 총보수는 1월 말 기준 0.37%로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1.21%보다 보수가 저렴한 편이다.
금감원은 6일 ETF가 은행 예금과 달리 원금보장상품이 아니며, 주식처럼 아무 때나 사고 팔수 있지만 기간의 제한을 받을 경우에는 신중하게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TF의 순자산가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포트폴리오의 순자산가치(NAV)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자산구성내역(PDF)을 보면 투자예정 ETF가 어떠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ETF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산구성내역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ETF의 PDF, NAV 및 유동성공급자(LP)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TF는 수수료와 보수도 각각 다르다.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므로 매수·매도시 중개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또한 펀드이기 때문에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 비용이 펀드자산에서 차감된다. 현재 상장된 ETF 중 투자비용이 가장 저렴한 경우엔 0.05%이며, 가장 비싼 경우는 0.99%로 약 20배 차이가 나고 있다.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큰 ETF라면 투자에 신중해야한다. ETF는 기초자산 가격 흐름을 추종하므로 추적오차는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못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ETF 포트폴리오에 기초지수 구성종목 전체를 편입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며 추적오차가 큰 ETF는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괴리율은 ETF가 거래되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를 의미하는데 ETF와 기초지수 거래시간 차이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ETF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크고 오래 지속될 경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에 부적합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 가격의 하루 변동률의 2배까지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기초지수가 1% 오를 경우 레버리지 ETF 가치는 2% 오르고, 반대로 기초지수가 1% 내리면 2% 하락한다.
하지만 ETF의 기간수익률은 기초지수 기간수익률의 2배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기초지수가 1000 포인트에서 시작해 다음날 25포인트 하락하고, 그 다음날 25 포인트가 상승한 경우 기초지수 수익률은 변동이 없지만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0.14%가 될 수 있다.
인버스 ETF나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초지수가 내릴 경우 하락률만큼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나 하락률의 2배만큼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레버리지 ETF도 레버리지 ETF와 유사한 속성이다.
ETF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에 따라 실물ETF와 합성ETF로 구분한다. 합성ETF의 경우 원자재 등 실물복제가 어려운 기초지수를 쉽게 추종할 수 있지만, 스왑 거래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는 위험요인이 있다는 점은 주의를 요한다.
이밖에 해외에 상장된 지수나 농산물∙원자재 선물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손실이 날 수 있다.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차감한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단, 국내 주식형 ETF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