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현대차의 내수 부진 타개를 위해 등장한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2만대에 육박하는 1만7247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후 ▲지난 1월 1만586대 ▲2월 1만913대의 월 판매고를 나타내면서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 측은 그랜저의 돌풍 이유를 젊어진 고객층, 여성의 비율 증가 등을 꼽았다. 우선 30~40대의 구입 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 구입고객 중 30~40대 비중은 42.9%로 전 모델(39.6%, 2016년 비중) 보다 4% 가량 상승했다. 과거 모델과 달리 30~40대가 선택할 만큼 역동적이고 젊은 이미지로 전환했다는 증거라는 것.
현대차 측은 “그랜저 초기 구매 고객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33.8%로 가장 높았다”며 “그러나 30~40대 비중도 40%가 넘어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가 넘는 여성의 구매비율도 인기 요인이라고 꼽았다. 현대차는 그랜저 구입 고객의 성비는 남성이 77.7%, 여성 22.3%라고 밝혔다. 아직 남성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여타 대형 세단 대비 높은 여성 고객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첨단 주행보조 장치인 ‘스마트 센스 패키지’도 그랜저 흥행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그랜저 고객 37.3%가 이 옵션을 선택한 것.
현대차 관계자는 “그런저와 같은 고급 세단은 옵션의 유무가 중요하다”며 “스마트 센스 패키지는 부분 자율주행 기반의 첨단 주행보조 장치로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랜저의 경쟁 차종인 K7의 경우 올해 들어 약 4000대의 월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K7은 지난 1월 3743대, 2월 4388대의 판매고를 나타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