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 이마트 종가(21만5000원) 대비 할인율 4.2%가 적용된 주당 20만6000원에 이마트 보유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전날 기업은행은 삼성증권과 HSBC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중인 이마트 보유 지분 93만9480주(3.4%)에 대한 블록딜 기관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해외 국부펀드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 참여로 블록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기관과 국내 기관의 비율은 약 6대4 정도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07년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 등이 부친 지분을 물려받으면서 증여세로 낸 이마트 주식을 기업은행에 현물출자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당시 출자받은 가격은 주당 24만7250원이었다.
기업은행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1900억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이익은 일회성이지만, 자본비율이 0.02%(2bp) 개선되는 데다 다른 보유주식인 KT&G 950만주(6.9%) 처분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