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하나금융투자 신민석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47억원을 감안하면 9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이라며, "2016년 10월 이후 유류비가 상승했음에도 항공사 단가(Yield)가 하락하면서 국내 항공사들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단가 하락에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 연구원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 가운데 재무구조가 뛰어나며, 성수기와 비수기 실적 변동성이 낮아 이익안정성이 높다"며, "공격적인 기재 도입으로 제한적인 유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2016년 4분기 매출액은 23.3% 증가한 1,907억원을 기록했다. 수송량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이 각각 4.8%, 38.8%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가 하락으로 매출액은 23.3% 성장했다.
신 연구원은 "비수기 부가서비스 매출을 극대화하면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여객 수요는 30% 이상 상회하고 있지만, 전년대비 높은 유가와 제한적인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장기적으로 티켓 가격 경쟁력을 높여 안정적인 탑승률을 유지하고 비수기에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실적 변동성을 축소해 나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