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실적은 영업이익 161억원(-75.4% QoQ, -47.4% YoY), (지배)순이익 255억원(-49.1% QoQ, +15.0% YoY)을 시현했다. 이는 연환산 ROE 2.8%로 당사 추정치(순이익 411억원) 및 컨센서스(458억원)를 하회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손미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등으로 IB(기업금융)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전 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그 이유로 "우선 증시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9.9%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수익은 11.5% 줄어들었고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및 ELS(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손실로 상품운용(trading)손익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 정기 희망퇴직(약 50명) 실시로 인한 명예퇴직금 88억원도 일회성 비용으로 발생했으며, 대구 사옥 매각 차익(약 200억원)이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됐으나 실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확대로 자산관리(WM) 시장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며, "삼성증권의 2016년말 리테일 고객 예탁자산은 161.1조원으로 전년말대비 7.4%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은 경쟁사 대비 WM 수익 비중이 높고 IB 수익 비중이 낮아 WM 시장 부진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예상 순이익 2,079억원, ROE 5.1%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