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CJ오쇼핑의 실적은 취급고 3조 1610억 원, 영업이익 1449억 원을 보이며 각각 전년대비 3.5%와 27% 증가했다. 매출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1조 95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증가는 패션 베라왕, 화장품 CNP, 여행가방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단독상품을 중심으로 한 TV상품의 판매호조와 김나운 더키친, 풋사과다이어트 등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 론칭, 그리고 CJ몰의 운영 효율화와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CJ오쇼핑은 고객들이 TV,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채널을 경험하게 하는 멀티채널 확대 전략을 통해 110만 명 이상의 멀티채널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발판을 마련했다. T커머스는 지난 해 업계 최고의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1000억 원 대 규모로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의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일부 해외사이트의 누적 손실이 반영돼 해외사업 부문 당기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보다 73.3% 감소했다.
4분기만을 놓고보면 취급고는 상품경쟁력 강화와 T커머스의 커버리지 확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14.1% 성장한 891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의 분기 취급고인 동시에 지난 2013년 4분기(11.1%) 이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취급고 성장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 증대와 운영효율화에 따른 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0.7% 증가한 49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J오쇼핑은 역대 최고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함과 동시에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강철구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는 “지난해 실적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2년간의 성장정체를 벗어나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점”이라며 “그 동안 추진해 온 사업 구조개선을 통해 외형과 함께 영업이익이 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올해 CJ IMC를 중심으로 단독상품의 해외판매를 늘려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 현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하는 등 판매채널 확장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