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 작년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00조9230억원으로 2015년 말(458조7181억원) 대비 42조2049억원(9.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잔액 규모 별로는 KB국민은행이 123조13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순증액으로는 NH농협은행(11조1404억원)이 14.8% 뛰어 가장 폭이 컸다. NH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부실 여신에 따라 1조7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았는데 가계대출 증가세 덕분에 4분기 흑자전환 했다.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가 화두가 되면서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작년말 출입기자 포럼에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수립한 '2017년 가계대출 관리계획'에 따르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6%대로 상당폭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