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6일 미국 테네시주에 생활가전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중국, 터키, 경남 창원 등 세계 곳곳에서 생활가전 공장을 가동 중인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주로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조달한다.
LG전자의 미국 생산기지 구축은 오는 20일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닫기

현재 LG전자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주력으로 미국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3분기 미국 가전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월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해 35% 관세를 매기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그렇게 될 경우 LG전자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 체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물동 조정이 필요한 경우, 생산지 최적화를 통해 지역별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갖춰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