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반대"를 외치는 금융노조 조합원 / 사진출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전날(4일) 지부대표자회의를 열고 2016년 임금을 2.0% 인상하는 임금교섭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금융노조 산하 금융기관 임금 협상은 사용자협의회와 노조가 산별교섭을 하는 형태였으나, 성과연봉제 도입 문제로 2016년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해를 넘긴 상황이다.
최근 금융노조 산하 8개 금융공기업지부가 개별 교섭으로 2016년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다른 지부도 임금 협상 재개 움직임이 일게 됐다. 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은 임금을 2% 인상하기로 합의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기술보증기금은 3%,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5%를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가 기업은행·산업은행에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2.0% 이상의 임금 인상을 추진한다.
다만 금융노조는 임금교섭 과정에서 성과연봉제를 비롯한 임금체계 개편 논의는 금지하기로 했다.
특정 지부 교섭권 위임 방안의 경우 검토됐다가 철회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잘못된 합의가 전체 지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