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ISA 가입자는 지난 7월 1만129명으로 처음 순감한 이후 8월 -3945명, 9월 –2979명, 10월 -5737명, 11월에는 순감 인원이 3855명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을 통한 ISA 가입자는 5개월째 순증 추세다. 지난해 7월 2만7509명, 8월 1만8200명, 9월 8899명, 10월 3226명의 가입자가 증가했으며, 11월 말에는 순증 인원이 70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ISA 가입자 이탈의 여파를 은행 ISA 가입자 유입이 상쇄해 누적 가입자 수는 증가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전체 ISA 누적 가입자는 240만5863명으로, 10월 말(240만2708명)과 비교해 3155명 늘었다.
증권사 ISA 가입자 순감 원인은 복합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영업망이 좁아 신규 고객 유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여타 상품에 비해 ISA 상품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ISA는 영국이나 일본에 비해 세제 혜택이 부족한 실정인 데 반해, 가입 기간이나 자격 제한은 가장 까다롭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최근 증권사는 비대면계좌나 중국 선강퉁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ISA 가입자 유치는 후순위로 두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ISA 시즌 2 및 주니어 ISA, 학자금 ISA, 대출 마련 ISA 등 목적형 ISA를 시장에 내놓을 것을 추진하는 등 ISA 개선을 올해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