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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곽범국 예보 사장 “금융기관,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2-30 11:25 최종수정 : 2016-12-30 11:44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선제적으로 금융기관들의 건전성을 점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범국 사장은 30일 2017년 신년사를 통해 “미국의 금리상승이 본격화되면 금리민감자산이 많은 금융업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사장은 “평시에 위기를 준비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금융시장의 변화에 호흡과 보폭을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인 서민과 취약계층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따뜻함을 가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예금보험공사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스스로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기 위해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리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자세로 금융시장이 예보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앞장서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준비된 조직이 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예금보험공사 가족 여러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지난주에 자유로운 휴가사용을 통해 직원 여러분들이 가족과 함께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모두들 좋은 시간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작년 연초에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2016년을 맞이하는 각오를 다졌던 것이 새삼 생각납니다. 당시 우리는 창립 20주년인 2016년을 공사 재도약의 모멘텀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여러 가지 목표들을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다 해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도전적인 목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목표들을 하나하나 모두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경영실적평가 2년 연속 A등급 획득, 국제 컨퍼런스와 IADI 연차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차등보험료율제의 선제적 개편, 16년만의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 대통령, 국무총리, 부총리 표창을 모두 수상하는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달성 등 다시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 좋은 이 성과들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 하나하나가 밑거름이 돼서 일궈낸 자랑스러운 결과입니다.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헌신해준 임직원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직원여러분의 양보와 희생은 공사가 도약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토대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한 해 동안 각고의 노력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6년이 예금보험공사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있는 한해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이제 우리 앞에는 2017년이라는 새로운 길이 놓여 있습니다.

작년이 약관(弱冠)이 된 예보를 알리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명실상부한 성인(成人) 예보로서

그에 걸맞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나라가 여러 가지 예상되는 대내외 악재로 인해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흐름과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노믹스(Trumpnomics)로 대변되는 경제정책의 변화,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 유럽은행의 잠재부실 등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에 큰 불안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딘 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그리고 정치적 이슈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경제 전반의 기초체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하에서 대외 불안요인마저 현실화된다면 우리 경제가 처할 어려움은 결코 작지 않을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실물경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따라서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다가올 격변의 시기에 「금융시장의 안정과 예금자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보다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먼저, 선제적으로 부보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해야 합니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상승이 본격화되면 금리민감자산이 많은 금융업권을 중심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취약 금융회사에 대한 발 빠른 모니터링과 이슈분석, 스트레스테스트 및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하여 부실위험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차등보험료율제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건전경영을 추진하도록 유도해 나가는 노력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둘째, 평시에 위기를 준비하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합니다.

막상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은 미리 잘 짜여진 매뉴얼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생․정리계획(RRP)의 차질없는 도입과 예금자정보 사전유지제도 등 정리제도 정비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금융시장에 언제 어떤 종류의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질서있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완비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합동 위기대응훈련을 고도화하고 FSB, FDIC 등 글로벌 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하여 예금보험제도의 국제적 정합성을 강화하는 노력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셋째, 금융시장의 변화에 호흡과 보폭을 맞춰나가야 합니다.

핀테크가 확산되고 복합금융상품이 등장하는 등 금융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에도 예금보험제도의 상당 부분이 아직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보호대상 금융상품의 지속적인 확대 노력은 물론 보호상품 지정체계 개선 및 적시성 확보 등 틀을 깨는 고민을 통해 예금자보호의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넷째, 사회적 약자인 서민․취약계층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따뜻함을 가지도록 합시다.

파산재단과 케이알앤씨 채무자에 대한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한편, 법원과 협의하여 채무조정대상자의 폭을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갱생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예금보험관계 설명․확인제도의 안착을 통해 서민들이 예상치 못한 금전적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편승하여 예금자보호를 사칭하는 불법 유사수신업체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예금보험공사의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공사가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아도 국민들이 그 역할과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공공기관이 아직 되지 못한 것은 분명합니다. 작년에 CI를 변경하면서 많은 부분에 걸쳐 공사를 알리는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깊어가는 상황하에서 “금융에 믿음을 더하는 예금보험공사”의 역할을 국민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스로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강화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금융시장이라는 살아있는 생물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식과 핵심역량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가장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말은 “지금껏 항상 그렇게 해왔어”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익숙함에 길들여져 금융시장의 변화와 요구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는 개인과 조직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올 한해 각자가 주도적으로 본인이 갖춰야할 전문역량을 배양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예보 가족 여러분, 올해는 닭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닭 울음소리는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아침 해의 출현을 알리는 상서로움을 상징해왔습니다.

2017년에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사회전반에 짙게 드리워진 불확실성이라는 암운을 모두 걷어내고 새로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리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자세로 금융시장이 예보를 필요로 하면 언제든지 앞장서 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준비된 조직이 되도록 합시다.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2일

사장 곽범국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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