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통계청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3%를 기록하고 지난해 0.7%로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대로 다시 오른 것.
다만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하락 요인으로 저물가 흐름은 계속돼 여전히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중 물가는 1% 상승했으나 먹거리 물가는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폭염 영향으로 가을 이후 배추, 무 가격이 뛰었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3.8% 올라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6.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2010년(21.3%) 이후 6년 만에 최고였다.
서비스 물가는 2.3% 올랐다. 외식, 교양·오락·문화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2.7% 상승했다.
하지만 저유가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는 9.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내렸다.
올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6%,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9% 상승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3% 올랐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3%)부터 1%대로 올랐고, 10~11월 연속 1.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료 누진제 개선,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11.5% 하락했고 전체 물가를 0.51%포인트 떨어뜨렸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2%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6% 상승했다.
특히 밥상 물가인 채소, 과일, 생선 등 신선식품지수는 12.0% 급등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인한 계란값 상승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 별로 보면 무가 전년대비 150.0%, 당근이 112.2%, 배추가 91.9% 급등했다.
채소 가격 상승으로 김치 가격도 24.0%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보다 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 개편으로 새롭게 반영된 보험 서비스료는 올 초 실손 보험료 인상에 따라 23.7%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