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LG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은 20일 이같은 '2017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그동안 성장을 견인한 내수 부문 성장세가 뚜렷하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내년 전망치는 한국경제연구원(2.1%)보다 높지만, 한국금융연구원(2.5%), 한국개발연구원(2.4%) 보다 낮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017 경제정책방향'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도 이달 기준금리 동결 뒤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발표할 경제성장 전망치를 현재 2.8%에서 낮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LG경제연구원은 가계의 구매력이 떨어지며 민간소비 성장률은 올해 2.4%에서 내년에 2.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특히 성장세를 주도해온 건설투자의 추락 가능성이 우려됐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건설투자 성장률이 주택공급 과잉 우려 등 요인으로 올해 9.1%에서 내년 1.8%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정부는 주택 경기 부양 정책을 회수하고 가계부채 안정으로 정책 방향을 바꾼 상황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마이너스(-3.9%)에서 내년에 0.9%로 반등하나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수출 증가율(통관기준) 전망치도 3.3%로 세계 교역 성장세 둔화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로 올해(1.0%)보다 소폭 오르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70원으로 올해(1160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수준의 3.0%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감세, 인프라 확대 경제정책 관련 "일부가 수입 확대로 이어지면서 교역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