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한i 알파 Talk 상담 화면.
NH투자증권(대표이사 김원규)은 지난달 간편송금서비스 토스(Toss)를 증권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토스를 사용하면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간편하게 계좌를 이체할 수 있다. 개발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핀테크 업무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간편투자 서비스 발굴도 함께 추진한다.
토스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2015년 2월 출시한 서비스로 올해 8월 업계 최초로 누적 송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 토스는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와 송금할 금액, 암호 등 세 가지만 입력하면 송금이 가능하다. 토스가 이용 가능한 제휴 금융사는 국내 간편송금 서비스 중 가장 많은 17개사다. 통합 계좌조회 기능과 토스 소액대출 서비스도 출시됐으며 지난 6일에는 구글플레이 2016년 올해의 베스트앱 대상을 받았다. 구글플레이가 매년 발표하는 부문별 앱 가운데 전 부문을 합친 대상 앱은 올해부터 선정됐다. 업무 협약을 주도한 NH투자증권 WM사업부 김재준 대표는 “금융투자업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며 미래 주요 투자자인 밀레니얼 세대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월 핀테크 업체 위버플과 업무 협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위버플은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 리서치 플랫폼 스넥(SNEK)을 운영한다. 신한금융그룹 신한퓨처스랩 2기 육성 업체로 머신러닝을 통한 문장추출기술 키워드와 자산가격 관련성 평가 장치 등의 특허권도 갖고 있다. 공시·기업정보·애널리스트 리포트·경제데이터·글로벌지수 등 약 16억건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위버플은 SNEK을 통해 투자리서치플랫폼과 금융빅데이터, 분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모델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신한i 알파를 출시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초보자들도 쉽게 자신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콘텐츠다.
신한i 알파의 M-Folio는 신한은행과 함께 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DNA와 연계한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는 다시 투자철학과 전략에 기반한 고객 맞춤식 자산관리인 S-Plan, 로보 알고리즘을 이용한 자산관리인 R-Plan으로 나뉜다.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면 펀드 서비스,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가이드 등의 서비스,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Talk 상담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한 어플리케이션인 만큼 뱅킹 업무도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인 S캐치를 통한 관심종목 추천 서비스 빅터는 주식관련 정보를 빅데이터 방식으로 수집, 분석함으로써 주가 방향을 예측한다. 해당 종목에 대한 각종 기사 및 SNS에서 유통되는 모든 정보, 온라인 반응등을 통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추출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10월 두나무투자일임과 핀테크 기반의 투자일임 서비스 카카오증권 MAP을 출시했다. 카카오증권 MAP은 삼성증권 계좌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본인이 투자자문사를 선정해 자신이 보유한 투자자산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다. 카카오증권 MAP의 최소 가입 금액은 50만원으로 11개 자문사의 18개 투자전략이 개설돼 있다. 삼성증권 특허를 사용해 개발한 미러링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문사의 전략을 활용한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스마트폰 카카오증권 앱을 통해 적은 시간으로도 간편하게 재테크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증권사의 독자적인 기술에 한계가 있어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