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투자협회장과 자산운용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업계는 채권가치 하락에 따른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자금이탈 우려,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의 환위험 등 리스크 요인들을 살펴보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올 한해 브렉시트(Brexit)와 미국 대선, 그리고 국내 경기회복의 지연에 따른 기업 부실위험 증가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자산운용산업은 운용자산(AUM)이 900조원을 돌파하고 여타 금융업권보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기록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전문사모운용사가 대거 시장에 진입했고, 자산운용시장이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사모펀드 규모가 처음으로 공모펀드를 추월했다”며 “골드만삭스는 내년 금융시장을 리스크가 커지고 수익률은 낮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 또한 시장의 감시자(Watch Dog)로서, 대내외 우발적인 상황이 금융산업 전반의 건전성 악화로 전이되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며 “그동안 저금리에 따라 수탁고가 크게 증가한 채권형펀드와 MMF가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펀드유동성을 점검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산운용사 대표들에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기를 당부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