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2M과 얼라이언스 3년 계약… 내실경영 추구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빌딩에서 “2M과 얼라이언스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M + H Strategic Cooperation’을 통해 선복 교환 및 매입 제휴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식 현대상선 상무는 “협력 구간은 아시아/미주서한, 아시아/미주동안 등이다”며 “이번 계약은 배타성을 지녔으며 이달 중으로 미국 FMC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 내년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현대상선 노선 중 얼라이언스 협력 구간이 55%, Non 얼라이언스 구간이 45%다”며 “이번 협력으로 미주·유럽·지중해에 걸친 동서항로, 선복제한 없이 모든 항로가 이용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익성 제고를 위해 기존 경쟁력 있는 노선은 현대상선이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 노선은 2M의 협력을 얻을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상선 측은 “미주·아시아·구주 노선에 대한 차별화된 운영이 필요하다”며 “구주노선은 시장내 확보한 터미널과 2M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미주 노선은 현대상선이 직접 운영해 수익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 고가 용선 과다, 터미널 물류비 열위, 연료 운항비 절감 등도 수행할 방침”이라며 “IT 접목을 통한 인프라 개선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선박 신조 적극 대응 나서… “2M 동의하 선반 신조는 사실과 달라”
한편, 현대상선은 이번 2M과 협상 결과 2M 동의하에서 선박 신조를 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관련 내용은 계약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현대상선 측은 “2M과 협상 결과에는 선박 신조에 있어 2M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대상선은 향후 선박 교체 수요, IMO 규제 변화 등에 대응, 선박 신조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 현대상선은 ‘선박신조검토협의체(가칭)’를 구성했다. 선박신조검토협의체는 내년도 선박신조를 위한 시장상황 분석 및 조선소 검토, 선형별 소요량 산정 등을 내년 초 까지 확정해, 투자심의를 거친 후 발주할 계획이다.
검토 대상은 반선 또는 폐선 예정인 컨테이너선 대체선박과 소형 컨테이너선을 비롯해 친환경 선박 등이다. 협의체에서는 도입에 대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발주 시점 등을 검토 할 것이며, 벌크선의 경우 경쟁력 있는 유조선(VLCC)을 2017년 발주 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