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날 예보는 과점주주 7개사와 우리은행 지분 29.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16년만에 민영화에 성공했다.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곽 사장은 “과점주주 방식의 초심을 잊어선 안 된다”며 “7분의 과점주주 모두 각각의 생각을 갖고 투자했으며 예보보다 과점주주들의 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핵심적 경영 사항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 해지와 비상임이사는 다른 문제”라며 “비상임이사로의 참여는 가능하지만 사외이사로의 참여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도 우리은행의 일상 경영에 참여한 경우는 드물었다는 의견이다. 배당 회수 정도의 경영에는 참여했지만 그 이상의 개입은 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할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에 관해서도 곽 사장은 “조기 민영화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과점주주들과 협의해 매각 추진을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은 과점주주 지배 체제가 안정화를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균형감 있는 조화와 협력이 없이는 새로운 모델 구축은 힘들 것이며 과점주주들도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구 행장이 밝힌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과점주주들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사장은 “이번 매각 체결은 우리은행의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주주들은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과 기업가치 향상을 최우선으로 삼아 우리은행의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