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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긍정적…삼성물산은 ‘글쎄’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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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1-30 10:08 최종수정 : 2016-11-30 10:36

증권가, 삼성물산 합병 성사 여부 의견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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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긍정적…삼성물산은 ‘글쎄’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 검토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에 유리한 흐름이라고 판단했으며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과 해외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최소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시점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 계획은 없다고도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지난 2015년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연장선상의 정책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던 내용에서 강화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지난해 3조1000억원 대비 30% 증가한 4조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1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과 소각 프로그램 효과가 반영돼, 작년 2만1000원 대비 약 36% 상승한 2만8500원으로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의 50% 중에 배당을 한 후에 남는 잔여재원은 이월된 잔여재원 8000억원과 합쳐 내년 1월말부터 시작될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매입하는 주식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이 임박했음을 확인했기에 긍정적이나, 시장에서 기대하던 시점인 내년 초보다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기 배당 실시와 지주회사 전환 검토는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잉여현금이 10조 원 가까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이 정도 규모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향후 펀더멘털 방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신규사업인 전장사업 확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부품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중하게 사태를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 2만8500원은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며, 기대했던 지주회사 전환 여부도 6개월 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불확실성으로 남았다”며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잔여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소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들이 나왔다. 차후 삼성전자 지주회사가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재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지배구조개편 수혜주로 삼성전자의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대안주로 활용됐지만, 방향성이 불확실해 삼성전자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동의해준 투자자를 위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 개선과 주가를 정상화 할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실적으로 삼성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제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김경민 연구원도 “현실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면서도 “삼성은 정치적 혼란 극복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슈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반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회사 간의 합병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는 이번 지주사 전환 발표로 인해 삼성생명을 중심으로한 금융지주사 재편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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