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 명동 신사옥 조감도.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미래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대신증권 측은 세계경제 성장둔화와 미국 대선 이후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미래 경영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규 비즈니스와 사업부문간 경계를 없애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춤 전략을 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선 솔루션&프로덕트 사업단을 신설하고, 기존의 홀세일사업단과 트레이딩센터를 통합해 상품중개와 운용, 세일즈를 통일했다. 채권·외환(Ficc), 주식(Equity), 대안투자, 대차거래 등 다양한 금융상품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범위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액티브 시장에서 패시브 시장으로의 변화 추세에 맞춰 패시브솔루션 본부도 가동한다.
리테일 부문도 WM부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해 금융상품 소싱과 세일즈, HNW(High Net Worth) 부문 마케팅을 강화한다.
리서치 부문 역시 기관투자자 중심의 홀세일 리서치에서 자산관리 중심의 리서치로 전환한다. 주식 중심의 리서치자료에서 벗어나 금융상품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투자의견 제시방법도 바꿔 리테일 투자자 중심 리서치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고유자산의 중장기 투자부문 강화를 위해 투자금융담당도 신설한다.
김호중 경영기획실장은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조직 재구축 차원에서 개편을 실시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의 키워드는 빠른 조직, 효율성 강화, 시너지 창출로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내달 중순부터 명동 중앙극장 터에 자리잡은 신사옥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여의도로 이사온 지 32년 만에 옛 고향인 명동으로 다시 돌아온다. 대신의 명물인 전광판은 폐쇄하고 황소상은 가져갈 예정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