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증권은 지난 25일 올해 코스피 200 결산법인들의 총 기말 배당 수익률을 1.60%로 전망하며 수익률은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수익률이 가장 좋을 것으로 진단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총 기말 배당액의 예상 규모가 증가한 이유로는 삼성전자를 포함한 시가총액 최상위군에 위치한 대기업들 중심으로 주주환원정책이 지속돼 배당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고배당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주의 경우 인수합병(M&A) 이슈 및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부진했던 배당 수준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정유와 화학주들의 이익 개선세가 배당금 확대로 이어진 측면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공원배 연구원은 “업종별 배당 수익률은 금융 2.61%, 생활소비재 2.0%, 철강∙소재 1.76%, 에너지∙화학 1.75%, 경기소비재 1.66% 순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당금 증가면에서는 금융, IT, 에너지∙화학, 소비재 업종이 큰 폭으로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IT 업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 IT업종의 배당 증가는 삼성전자의 배당 확대 영향으로 인해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 연구원은 “에너지·화학과 경기 소비재 업종의 배당 확대는 올해 괄목한 실적 개선을 바탕에 두고 있어 향후에도 배당 성장 유망 업종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 최상위 종목군으로 하이트진로, NH투자증권, 한국전력, 두산, 우리은행, 한국쉘석유 등이 4%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배당 수익률 상위 15개 종목의 평균 예상 배당 수익률은 3.98%로 추정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