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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핀테크 오픈플랫폼 선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28 00:24

내달 신규 오픈 API 출시…참여범위 확대
가상계좌 발급·신용카드 승인 개발 완료

농협은행, 핀테크 오픈플랫폼 선도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NH농협은행이 핀테크 기업이 손쉽게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가상계좌, 신용카드 승인 등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다음달 새로 출시한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가상계좌 발급·해지·조회, 신용카드 승인·취소 등 신규 오픈 API 개발을 완료하여 오는 12월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을 출시하고 조회·이체 등을 수행하는 프로그램 명령어 세트인 API 총 53개를 먼저 공개했다. 분류하면 금융 API(36개)와 핀테크 기업 서비스 관리 API(17개) 등으로 구성된다. 이후 1년 만인 현재 농협은행은 57개 오픈 API를 제공하고 있다.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신규 API 개발은 모두 마쳤고 현재 어떤 핀테크 기업들이 해당 API를 사용할 수 있을 지 여부 등 행정적 작업과 제도적 부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조회, 이체 중심 금융 API를 앞서 먼저 오픈한 데 이어 단계적으로 API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시장 수요에 따라 API 개수와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의 NH핀테크 오픈플랫폼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을 연결하는 도구로 개방된 금융 API가 핵심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API 이용 핀테크 기업 67개사에 대한 컨설팅을 완료했다. 오픈플랫폼 이용 기업 정보보안·보호 가이드라인 제정(4월)과 API 사용 핀테크 기업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NH핀테크 클라우드’(8월) 출시도 진행해 왔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농협은행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 NH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캐피탈 등 농협금융 계열사의 금융 API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금융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자체적인 핀테크 플랫폼과 오픈 API 제공에 대한 관심은 농협은행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에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016 신한 오픈 API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4개 팀을 선정하고 신한은행의 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오픈 플랫폼은 현재 개발 중에 있고 당행 플랫폼 적용에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블록체인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핀테크 블록체인 해커톤’을 개최했다.

현재 금융권은 지난 8월 개통된 공동 오픈플랫폼을 통해 오픈 API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있다. 출범 석 달 째를 맞고 있는 이 플랫폼은 금융결제원(16개 은행)과 코스콤(25개 증권사) 중심으로 잔액조회·거래내역조회·예금주조회·입금이체·출금이체 같은 기능별 표준화된 API와 핀테크 서비스를 금융 전산망에서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bed)를 제공한다. 공동 플랫폼은 차별화 ‘무기’는 어려운 만큼 디딤돌 역할로 여기는 모습이다.

은행업계 핀테크 부서 관계자는 “오픈 API를 제공한다는 것은 API를 서로 융합하거나 다른 데이터나 콘텐츠와 붙여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매쉬업(Mash-up) 시장도 함께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공 API를 확대해 나가면서 은행이 미리 준비해야 할 분야로 보며 각 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API에 대한 고민과 개별 플랫폼 구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오픈 API를 통해 협력하려면 보안을 해치지 않는 정보공개 대상 범위, 수익성 확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의 ‘해외 금융회사의 오픈 API 구축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제은 금융결제원 연구원은 “IT기업 사례처럼 오픈 API 사용 횟수 제한 범위 내에서 무료제공 뒤 초과 사용에 비용을 부과하는 방법이나 특정 오픈 API에 대한 유료화를 통한 수익 공유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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