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석중 사장이 이끄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미국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투자하는 93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펀드를 조성했다. 라스베가스 중심가에 위치한 이 호텔은 2개동에 3005개 객실, 연면적 36만7750㎡의 규모로 최근 신축됐다.
메자닌 대출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1개월 변동금리로 이자를 받아 미국 금리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헷지하면서 6%대 수익률을 목표하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건물 자산 가치는 2조원을 상회한다”며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리파이낸싱 상품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이 58.4% 수준으로 자산가격 변동시에도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운용사에서 이번 부동산 펀드로 인해 해외부동산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해외 대체투자를 위해 작년 신설한 롱텀인베스트먼트 운용본부에서 이번 펀딩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내년 국내투자자들의 해외 안전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최근 삼성SRA자산운용이 파리 소웨스트오피스타워, 프랑크푸르트 코메르츠방크타워 등을 인수했으며, 미래에셋그룹은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사옥,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댈러스 스테이트팜 오피스 등에 투자했다.
한편 해외부동산 펀드는 올해 9월 말 기준 262개에 전체 순자산 규모는 2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또한 95% 정도가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에 집중돼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