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트럼프 신정부 선거공약 실현 아직 불확실"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신정부 구성과 관련하여 주요 인선작업이 진행중이나 선거 당시 공약사항의 구체적 실현 여부 등은 아직은 불확실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유일호 부총리는 "특히 미국 대선 이후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정치 상황으로 경제주체의 심리위축도 우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금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경제팀이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 해소를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초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장관급 양자·다자회의와 민간채널 등을 활용해 미국 신 정부, 의회와 공식 접촉하고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감대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일으킬 요인에 대한 점검도 강조됐다. 유일호 부총리는 "향후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 이탈리아 국민투표 같은 유럽 내 정치이벤트 등 국제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국내 상황이나 미국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대외 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