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은행연합회 공시사이트에 따르면, 지방은행·외국계 포함 16개 은행의 자영업자 대상 물적담보대출 평균금리는 광주은행(연 4.04%)이 가장 높고, SC제일은행(연 2.83%)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공시 기준으로 직전 3개월(8~10월) 취급 물적담보대출 금액에 따른 가중평균 금리다. 16개 은행 전체 물적담보대출 평균은 연 3.43%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가산금리다. 평균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은행 조달비용을 감안한 최종 기준금리에, 고객별 신용도에 따라 차등을 두는 가산금리를 합한 수치다. 이들 16개 은행의 기준금리는 1.33~1.62%(평균 1.41%)대였던 반면, 가산금리는 1.5~2.46%로 은행 간 최대 0.96%포인트 차이가 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교 공시되는 담보, 신용대출 구분 등에 따라 각각 달라서 금리 숫자만 보고 단순판단하긴 어렵고 공시 내용을 개별 고객 상황에 따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달 21일부터 매달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비교공시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대출 중에서 올해 10월까지 개인 사업자 대출 비중이 44%에 이르는 가운데,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이 거래 은행을 찾는데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금리 공시 대출은 항목 별로 가장 규모가 큰 물적담보대출을 비롯, 신용대출, 보증서담보대출,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네 가지다. 직전 3개월간 은행이 취급한 대출을 기준으로 하며 보증비율(보증서담보대출), 신용등급(물적담보·신용·마이너스대출) 별로 금리를 비교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