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진웅섭 원장은 이날 열린 주례임원회의에서 “미국 트럼프닫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절하되고, 우리나라의 장기금리 또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 원장은 “브렉시트나 미국 대선과 같이 통계적 방법으로 잡아내기 어려운 숨은 요인이 판세를 결정하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가능성이 낮아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간과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외금리차가 축소 또는 역전되고 환율이 지속적으로 절하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될 수 있어 이에 대비해 은행의 외화유동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전 금융권의 유기적인 대응과 협업이 중요하다는 의견이었다.
진 원장은 “은행권은 내년 가계대출 관리계획 수립 시 영업확대 보다 리스크관리에 중점을 두고, 금리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사회적 비난을 초래할만한 수준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은 자제해야한다”며 “금리리스크가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건전한 영업 관행을 확립하고, 고정금리 확대 등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호금융권은 내년 1분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는 만큼, 업계의 준비상황을 점검해 가이드라인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보험권의 경우, 빠르게 증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금리상승으로 세계경제가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날 경우 중장기적으로 금융회사의 수익구조가 개선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유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해 자본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은행·증권·보험사별 금리리스크 현황 점검결과를 토대로 금감원은 대응방안을 마련해 리스크 관리가 소홀한 금융회사에 대해 개선계획 수립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