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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가계부 '빨간불'… 공산품 가격 인상에 장바구니 물가 '울상'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21 13:12 최종수정 : 2016-11-21 15:54

한은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최고치·체감 물가도 계속 상승

△21일 서울 중구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민경 기자

△21일 서울 중구의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민경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생산자물가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폭염과 폭설·한파 등의 영향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아 서민 가계부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 상승

18일 한국은행이 고시한 2016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산출된다.

품목별로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9월 평균 배럴당 43.33달러에서 10월 평균 48.97달러로 한달 사이 13.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석탄·석유제품의 가격이 상승해 공산품 최종 가격의 오름세를 이끈 것.

전력, 가스 및 수도 역시 주택용 전력 가격 상승으로 전월대비 2.0% 올랐다. 이는 지난 여름 적용됐던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의 중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농산물 지수 하락했지만…체감 물가 '한파'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는 떨어졌다. 지난 달 출하된 농산물·축산물의 영향으로 가격이 내려 전월대비 -5.4%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의 가격변동을 기준으로 하는 장바구니물가(소비자물가지수)는 여전히 비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3% 각각 상승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배추의 소매 가격은 상품(上品) 기준으로 포기당 3630원이다. 평년(1746원)에 비해 107.90% 올랐다.

씻지 않은 당근은 키로당 5378원으로 평년(3309원)보다 62.5% 가량 올랐다. 무 가격 역시 개당 2392원으로 평년(1358원)에 비해 76.1%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팀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폭설과 한파가 지속되면 봄 채소가 나오기 전까지 채솟값이 계속 강세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 과자·빙과류·맥주도 줄줄이 인상

소비재 물가도 상승했다. 올해 들어 제과업계는 과자와 빙과류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 7월 주요 스낵류 15개의 가격을 평균 7.9% 올렸으며 해태제과도 자일리톨껌, 프렌치파이, 에이스 등 8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코카콜라도 이달 1일부터 콜라와 환타 가격을 5%가량 인상했고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도 4년 3개월만에 카스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하면서 소비재 가격 상승세에 동참했다.

커피 음료와 라면 가격의 인상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종 커피음료도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오르지 않은 라면 가격도 인상설이 나오는 등 연말연시를 전후해 여타 소비재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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