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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부글부글 “1달러 제시? 우릴 뭘로 보고”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1-16 15:42

한진해운 자산 인수 기반 성장안 제시 “들러리 말도 안돼”
미주노선 없던 대한해운, 美롱비치 운영 방안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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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상선(사장 유창근)이 한진해운 미주노선 들러리 입찰에 대해서 반박했다. 최근 제기된 1달러 입찰은 말이 안된다는 설명이다.

◇ 1달러 입찰 말 안돼… 대한해운과 경쟁서 밀린 것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결정된 한진해운 미주노선 영업망 매각 우선협상자로 대한해운이 선정된 배경은 현대상선이 입찰가로 1달러를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자산 인수에 큰 관심이 없는 가운데 ‘입찰 흥행’을 위해 억지로 참여했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들러리 입찰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진해운 자산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달러를 제시하며 들러리 입찰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얘기다. 현대상선 측은 안타깝지만 대한해운과의 입찰 경쟁에서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입찰 금액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1달러를 제시하며 들러리 입찰을 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안타깝지만 한진해운 미주노선 입찰에 있어 고용승계를 약속한 대한해운과의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상선도 고용승계 등의 입찰 내용을 제시했지만 대한해운 측이 700명 고용승계 등 우리 보다 진일보한 내용을 제시한 것이 입찰 경쟁 승리 요인으로 보인다”며 “입찰 실패 후 발표한 입장처럼 향후 단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터미널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핵심 美롱비치터미널 활용 관심

‘들러리 입찰’에 대해서 반박한 현대상선은 이번 미주노선 입찰의 핵심인 롱비치터미널에 대한 활용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나타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16일 “대한해운이 속한 SM그룹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한 것이 어느 정도 장점이 있다. 한진해운의 정체성과 가능한 많은 인력·영업망을 확보하는 차원”이라 발언에도 불구, 부정적이다.

특히 기존에 미주노선이 없는 대한해운이 롱비치터미널을 운영하는 것은 터미널의 가치 상승에 부정적이라는 시선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해운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업라인에 터미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시너지지만,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진다”며 “터미널이 속한 노선에 자체 물동량이 많은 해운사가 주인으로 있다면 그 터미널은 하역량 등이 활발하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노선이 없었던 대한해운이 롱비치터미널을 어떻게 운영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대상선이 우선협상자가 됐다면 좀 더 시너지가 났을텐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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