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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5%대 진입…빚한계가구 증가 위험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11-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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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혼합금리 모기지론 현재 금리

△KEB하나은행 혼합금리 모기지론 현재 금리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가파르다. 일부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경우 5%까지 나왔다.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가계부채 옥죄기 정책으로 규제가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시장 불확실성까지 증대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5년 혼합형) 고정금리는 15일 기준 연 3.43~5.13%로 지난달 말보다 0.36%포인트 오르며 최고금리가 연 5%대를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은 연 3.18~4.48%로 전월말대비 0.24%포인트 올랐다. 또 신한은행은 연 3.35∼4.65%로 0.31%포인트, 우리은행은 연 3.15~4.45%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도대출 금리가 5%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월(5.001%) 이후 처음이다.

고정금리 뿐 아니라 변동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시장금리의 변화를 반영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월부터 상승세였기 때문이다. 코픽스 금리는 10월에도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1%로 0.06%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상승세다.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10~4.40%로 0.20%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은행도 연 3.03~4.33%로 0.18%포인트, 국민은행은 연 2.80~4.11%로 0.10%포인트 올랐다.

◇금리 오르는 이유는

이처럼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지시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증가 속도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또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입장에서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점도 금리를 올리는 요인이다. 장기물 금리가 오르는 까닭은 차기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보호무역주의, 재정지출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해 차후 '트럼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은행채(AAA, 1년 만기)의 월별 단순평균금리는 10월 1.48%로 9월(1.39%)보다 0.09% 올랐다. 은행채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2.04%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 전인 8일(1.70%)보다 0.34%포인트나 뛰었다.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금리인상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인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리 1% 상승 시 빚 한계가구 8만가구 증가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금리 및 소득 변화에 따른 한계가구 변동' 스트레스테스트 자료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빚 상환에 월 소득의 4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는 약 8만8000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주택담보대출고정금리 대출 규모는 9월 기준으로 48.6%이지만 5년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대출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금리 상승 시 대출자가 부담하는 이자가 커질 수 밖에 없다. 대출액 1억원기준으로 금리가 연 0.2%포인트 높아질 경우 연간 이자부담이 20만원 늘어난다. 6월말 기준 16개 은행 주택담보대출에서 순수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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