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6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39억원으로 24.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500억원으로 10.8% 늘었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당기순이익 500억원에 대해 "예상치에 부합하는 평이한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 감소와 유사한 6%가 줄었으며, 파생상품인 ELS/DLS의 조기상환 증가로 관련 수익은 전 분기 대비 10.0% 늘어 631억원을 달성했다.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은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3.0% 감소한 301억원을, 판관비는 전 분기 대비 8.0%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자본확충보다 수익모델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전망치인 599억원을 하회했다"며 "3분기에 ELS 조기상환이 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두 배로 늘었지만, 새로운 상품의 출시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상품 예탁자산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고, 고객예탁자산은 172조원으로 고액순자산보유자(HNWI)를 상대로 한 경쟁력은 인정되지만, 정체하고 있다"며 "이제 배당을 늘리는 것은 어불성설이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주식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좌우하겠지만 현재 6%를 탈피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IBK투자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예상치는 17.6% 상회했으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이유는 수수료수익 감소에 기인한다"며 "전년과 비교해 증가한 이유는 수수료비용과 판관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전체 수수료 수익은 1326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6.7% 씩 감소했다. 수탁수수료수익은 835억원으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22.1% 줄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거래대금 감소와 개인 주식거래 둔화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증권수수료는 1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2.8% 증가했다"며 "투자은행(IB)관련 수수료는 주식과 채권 인수 주선 부문 침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48% 씩 감소한 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높은 로열티를 바탕으로 한 자산관리 부분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